그래 알아 내가 잘못한 거지 또
아무래도 우리 너무 멀리 오긴 했지
그래 널 사랑하는 것도 That's my fault
네가 떠나는 것도 That's my fault
네 아름다움을 내가
너무 잘 아는 것도 That's my fault
공항에 도착하면 아무도
널 찾지 못하게 난 숨겨줘
넌 너를 떠날 수 없는 기분을 모르지
함부로 던져진 캐리어처럼
너덜거리는 나 대신
네 여권 속에 웅크려 사진이 되어 줄게
새벽의 공항은 아마 먼 길을 돌아왔지
한낱 한 걸음이면 사라질 나를 위해서
지구본을 돌리는 게
내겐 애타고 너에겐 벅차는 일이었지
그렇다면 부디 행방불명되길 바랄게
공항의 불빛은 구조요청이 아니니까
언젠가 너의 가방 안에서
조금의 그리움을 찾으면
이제 집으로 가자
그렇게 말해 줘
I'll be your pass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