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예고 없이
금방이라도 쏟아내릴까
흐려진 풍경들이
괜스레 나를 눅눅하게 해
작은 손으로 가려보려 해도
담아낼 수도 없게 차갑게 흩어져가
끝도 없이 내리는 너는
차오르는 슬픔을 참을 수가 없었나
텅 빈 마음을 다 적시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햇살처럼 그렇게 부서져버려
작은 손으로 가려보려 해도
담아낼 수도 없게 차갑게 흩어져가
끝도 없이 내리는 너는
차오르는 슬픔을 참을 수가 없었나
텅 빈 마음을 다 적시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햇살처럼 그렇게 부서져버려
끝도 없이 내리는 비가
마음 안에 어느새 가득 고여버려도
아무도 몰래 다 비워내고
언제 그랬냐는 듯 아무렇지 않게 또 웃어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