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당신은 참 다릅니다
저는 늘 이 자리에
함께하자 하시는 그 마음 모르고
피곤한 육체에 치여 잠이 듭니다
나와 함께 한시도 깨어있을 수는 없겠느냐
하시는 당신 맘 듣고도 잠이 드네
또 스르륵 스르륵
또 스르륵 잠이 듭니다
아무 힘이 없을 그런 나라도
옆에 두시기 원하는 당신이신데
한 번의 말로는 깨닫지 못하는 존재
어리석음이 반복되고
넘어져도 나만을 바라보는
어리석은 사람
그럼에도 당신은
내 속에 거하겠다 하십니다
그럼에도 이런 나를 위해
십자가에 아들을 외면하는 당신
내가 아니라 내가 아니라
당신이 당신이 하시겠다 하시네
오직 당신의 오직 당신의
이름을 위해서 이름을 위해서
오직 그 이름을 위한 몸을 내어드립니다
나의 여전함은
당신의 여전함을 이길 수 없네
그 여전한 사랑을
어느 것도 어느 것도
이길 수 이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