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많은 하푸는
오늘도 새로운 모험을 떠나요.
오늘은 하푸가
어떤 모험을 떠나게 될지
다 함께 불러볼까요? 하푸!
“안녕! 친구들! 오늘은
동화책 속 모험을 떠나볼 거야!
어떤 책을 읽어볼까…
아! 그래! 이거야!
바로바로 눈의 여왕!
모두 나와 함께
눈의 여왕 속 모험을 떠나보자!
하~푸!”
옛날에 마법의 거울을 만든
사악한 요정 트롤이 살고 있었어요.
그 마법의 거울은
거울에 비추는 물건의 모습이
추하게만 보여지는 힘을 가졌죠.
트롤과 그의 어린 악마들은
그 거울을 통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왜곡되어 가는 것을 보며
기뻐했어요.
“우하하하. 온 세상이
시들시들하고 추하구먼.
아! 좋은 생각이 났다!”
트롤은 그 거울을 높이 높이
천국까지 옮겨
천사들과 신의 눈과 마음도
추한 것만 보도록 만들고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말 우스꽝스럽겠는걸?
우하하! 자 모두 모여
거울을 하늘 높이 올려라!”
작은 악마들은 거울을
하늘 높이 올렸어요.
“크크크. 재밌다.”
“빨리 올리자 빨리! 크크크. 어! 어어!!!!”
“안돼!”
작은 악마들이 히죽거리는 바람에
그만 거울이 흔들려 손에서
놓쳐버리고 말았어요.
거울은 땅으로 떨어져
10억개의 조각들로 산산히 부서졌죠.
거울 조각들은 모래보다도
더 잘게 부서져
넓은 세상을 마음껏 날아다니며
사람들의 심장과 눈에 들어갔어요.
“아야! 눈에 뭔가 들어갔어!”
“윽! 내 심장에도…!”
그렇게 사람들의 심장은
얼음조각처럼 차갑게 변하고,
그들의 눈은 트롤이 만든
거울이 비추는 것처럼
왜곡되어 나쁘고 추한 것만을
보게 되었어요.
한편, 어느 작은 마을에
하푸와 하푸의 친구 게르다가
살고 있었어요.
그 둘은 함께 만든 정원에서
장미를 키웠죠.
하푸와 게르다는 둘도 없는
소꿉친구였답니다.
눈이 펑펑 쏟아지는 어느 날,
게르다의 할머니가 하푸와 게르다에게
눈의 여왕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눈의 통치자인 눈의 여왕은
함박눈이 쏟아질 때만 볼 수 있단다.
눈의 여왕은 검은
구름 속을 날아다니다
땅에 내려와 창문 안을 들여다보곤 하지,
그럼 창문이 눈꽃 송이로 뒤덮이며
꽁꽁 얼어붙는단다.”
“우와….!”
그날 밤, 얼어붙은 유리창을
바라보던 게르다는
창밖에서 눈의 여왕이
자신에게 손짓하는 것을
보게 되었어요!
“헉! 누… 눈의 여왕….?
으악!!! 하푸!!! 할머니!!!”
눈의 여왕은 스르르 사라졌어요.
시간이 지나, 여름날이 지나가는 무렵,
하푸와 게르다가 정원에서 놀고 있는데,
게르다의 눈과 심장에
거울 조각이 들어갔어요!
“윽!!!! 눈에 뭔가 들어갔어…!
심장에도…!!!!”
“뭐? 괜찮아. 게르다???”
거울 조각이 들어가고 나서부터
게르다는 못되고 짓궂게 변해버렸어요.
정원을 부숴버리고,
할머니에게 못되게 굴며,
하푸와도 더 이상 놀지 않았죠.
“저 장미는 벌레를 먹었어!
이건 완전히 휘어졌잖아!
보기 흉해! 다 없앨 거야!
할머니도 하푸도 다 미워!
못생기고 볼품없어!”
“게르다! 할머니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
“게르다… 대체 왜그래…!”
“저리가. 이제 하푸 너하고도 안 놀 거야!”
그렇게 시간이 지나
다시 겨울이 다가왔어요.
게르다가 단 한 가지
아름답고 완벽하게 보이는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눈송이였죠.
게르다는 눈 덮인 광장에 나가
썰매를 타고 놀았어요.
그때, 눈의 여왕이 탄 눈
마차가 나타났어요.
게르다는 아름다운 눈송이에 홀려
자신의 썰매를 눈의 여왕의
썰매에 묶었어요.
“이랴!!”
‘힝-!’
그때 마차가 빠르게 출발했고,
그렇게 게르다는
눈의 여왕의 궁전으로 가게 되었어요.
눈의 여왕이 게르다에게 입을 맞추자
게르다는 추위를 잊었고,
또 한 번 입을 맞추자,
할머니와 하푸도 잊어버리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