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평소 안 마시던 술을 따라 여전히 난 이러고 살아
나서다 가도 집에 돌아오면 확 바뀐 태도에 또 외로움에 곧
잠기다가도 깨고 이렇게 계속 반복돼 갇힌듯해 마법에 답답해
하루의 색깔이 바뀔 때
계절의 색깔이 바뀔 때
내버려 네 더 아쉽게
할 수 있는 게 없어 let it rain
하루에두번 다른 색의 창밖을 바라보며
어차피 내가 하나도 바꿀 수가 없는 것 투성이 세상에 살아가는 이유
To 푸르게 물든 내 사진 속에 내 자신에게 자신에게
오늘따라 평소 안 마시던 술을 따라 여전히 난 이러고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