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반, 늦은 아침밥, 강아지와 평온한 시간 .
두 시 반, 아직 춥지만 필수지, 산책. 우리 집 앞.
세 시 반 쯤에 귀가, 어제 찍다 만 거 재시작.
다섯 시, 아직 작업실, 일어나서 기지개와 커피
다섯 시 반, 설거지와 빨랫거리 다 처리한 후
여섯 시, 어쩌지. 여지 없이 위스키병 열지.
일곱 시, 작업실 복귀. 사실 좀 취한 편이 좋지.
아홉 시 반, 또 시작. 혹시 한 잔 땡기면 오시란.
열 시 반, 아직 덜 취한 친구 몇이랑 본격 시작.
한 시 반, 곧 마감 시간. "사장님, 잘 먹고갑니다"
두 시 반, 순대국집 안. 입은 웃지만 눈이 감겨.
세 시 반, 택시 안. Maybe I'm blacking out.
여덟 시, 눈이 떠졌지. 아마 열 시 쯤엔 작업 시작.
열 한 시, 너는 뭘 할지 궁금해져, 나 씨... 미련하지.
열 두 시, 정수기 점검 후 긴 수염 밀기.
너 없이도 걱정 없지. 원위치. I wanted this.
I wanted this, I wanted this, wanted this
I wanted this.
Sh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