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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 어깨

장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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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젠가 그 애를 만나면
전해주고 싶던 이야기가 있었어
난 솔직하지 못해서 여태 벌을 받고 있다고
많이 돌아보지 않아서 후회했다고

난 있잖아 참 오만했었고
내가 다치는 게 그 무엇보다도 싫었어
지금도 여전히 바뀐 건 없지만
흔들리는 불 앞에서 꺼지지 않겠다 다짐해

평생 미워했던 굽은 내 어깨가
결국 너를 안아주질 못했네
모난 내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매일 조금씩 더 웅크려지던 굽은 어깨

직면하지 못했던 나의 상처 덕에
커다란 널 알아주질 못했네
널 떠나서 나 혼자 행복해져보겠다
자신했지만 언제나 그랬듯 굽은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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