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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 (남자 ver.)

박노아
Album 가사를 듣다Lyrics 박성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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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멈춰 있는 날
끄집어내어
햇살 아래 걸쳐 놓은 오후
어둠에서 날 잃을 것 같아
끌고 나온 나를
햇살로 숨을 연명케 한다
햇살 한 점 받고
물 한 모금 적시는 하루
들풀만큼은 살아낸 하루
이 하루로 다시 시작한다
못난이 들풀도
살아가고 있는 세상
못난 나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지 않을까
숨이 붙어 있는 들풀
숨을 끊는 법 몰라
살아가고 있구나
햇살 한 점 받고
물 한 모금 적시는 하루
들풀만큼은 살아낸 하루
이 하루로 다시 시작한다
조금은 거친 바람,
나를 치고 비켜 가는
이 찬 바람
내가 아직 존재함을
일깨워 준다
어둠 조각으로 헤지지 않고
빛으로 꿰맨 옷을 입고
다시 입다 보면
비켜 가겠지, 이 바람처럼
내 숨소리가 들린다
내 숨소리가 점점
차분해진다
들풀 한 잎 훑어 만진
손가락 사이로
새 희망의 시작을
열어 본다
햇살 한 점 받고
물 한 모금 적시는 하루
나도 들풀처럼
살아가리라
어둠 뒤의 빛을 찾아
그려 낼 내일의 햇살
들풀처럼 작아진 나
그래도 존재하는 난
끝내 살아가리라
햇살 한 점,
물 한 모금,
들풀이 살아가듯
이 하루로 다시 시작하리라
들풀처럼 살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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