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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이

연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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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으로 물든 이 도신 아직
겨울의 공길 머금었는데
발에 채이는
돌멩이 하나에 숨겨진 푸름
하루종일 이불 속에 파묻힌 채
눈을 뜨기가 귀찮았는데
시계바늘은 돌고 돌아 어느새
달력 한 장을 넘기고 있어
고개 내민 새싹들의 울림
옅은 색으로 물들어가는
너는 한 폭의 초록을 닮아
어둔 나를 이토록 밝혀줄
그런 꿈을 그려 보네
아직 못다 피어난 마음아
이제 깨어날 시간이란다
아주 평범하고 당연하게
봄은 올 거야 나는 알아
텅 빈 이 마음 한 켠에 웅크린 채
홀로 견딘 날이 많았는데
어느샌가 코끝엔 봄바람이 불어와
간지러워
하늘에게 뻗은 손의 떨림
옅은 색으로 물들어가는
너는 한 폭의 초록을 닮아
어둔 나를 이토록 밝혀줄
그런 꿈을 그려 보네
아직 못다 피어난 마음아
이제 깨어날 시간이란다
아주 평범하고 당연하게
봄은 올 거야 나는 알아
내일은 만나러 올래
너무 늦지만은 않게
기다림도 설렘이 될 그때
옅은 색으로 물들어가는
너는 한 폭의 초록을 닮아
어둔 나를 이토록 밝혀줄
그런 꿈을 그려 보네
아직 못다 피어난 마음아
이제 깨어날 시간이란다
아주 평범하고 당연하게
봄은 올 거야 나는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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