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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道

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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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아
짓밟힌 채,
밟지 않으려
홀로 고고하게
아직 꾸민 것처럼
언제 터질지 모르게
말없이 쌓아둔 채
그저 아슬하게
흘리고 있는데
불가해에 젖어들까
날을 말려보지만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아
밀어냈던 파랑이
돌아와 묻네
길을 잃었냐고
사무치는 군청에 휩쓸려
벗겨져 감에도
막을 수 없을 듯
넘쳐 남에도
지나온 자리에
그리던 발자국은
부서지며 버티듯
다시 벼리려 해
일몰하던 중심은
격한 소용돌이에
바로잡듯 떠올려
정도를 걸어오던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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