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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만큼 아프고 추억만큼 슬프다

하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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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만큼 아프고 추억만큼 슬프다
다시 못볼 꽃들은 웃고 있지만
살아야 하는 너는 꽃밭에 청춘을 묻고
한참 동안을 아무말도 못하고
쓰러져 누웠다
메마른 말들의 비수가 가슴을 찌르고
다하지 못하는 말들의 여운이
머리를 새하얗게 채운다
네가 있으면 내가 살 수가 없다고
내가 있으면 네가
목에 치밀은 설움이 눈물조차 막아선다
한겨울 참았다 피어나는 꽃망울처럼
빈 속을 개워내 듯
서러움을 몽글몽글 멍울져 피었다
네가 있으면 네가
네가 있으면 내가
사막의 모래알처럼 건조한 말들이
가슴에 생채기를 내고
거친 오열을 한다 아~아아~아
어린가지가 아기가지를 틔우고
애송이가 애송이꽃을 피워내고
푸름을 먹고 자란 가지는 나무를 삼켰다
기억만큼 아프고 추억만큼 슬프다
살면 살아진다고 살면 눈물조차 삼켜진다고
그 너머는 운명의 몫이다
처음이라 어설펐고 처음이라서 서툴렀다
그 게 운명이라서 아팠다~
가슴시린 청춘의 아픈 봄
시간은 저 멀리서 그림자를 내려놓고
미소를 짓는다
행복했노라고~~
정말 고마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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