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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드는 중

뮤플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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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너의 말투가
내 입에 익어 있더라
무심한 바람결 같던
네 습관이 내 하루에 앉았어
창가에 놓인 빛처럼
너는 조용히 퍼지더라
말 없이, 손끝 하나로
나를 움직이게 만들지
그림자는 서서히
빛을 닮아가듯
나도 모르게
너를 닮아가고 있어
물드는 중
조금씩, 아주 천천히
내 안의 색이
너로 바뀌는 중이야
물드는 중
흔적도 없이 번져
이건 감정이 아닌
하나의 기류처럼
마치 오래된 노래처럼
처음인데 익숙한
시간도 방향도
우릴 향해 움직여
이건 무언가의 시작일까
아니면 이미 다 와버린 걸까
알 수 없어도
그게 더 좋아
물드는 중
네가 머문 공기가
내 몸에 머물다
하루를 채워가
물드는 중
어디부터였는지 몰라도
이젠 말 안 해도
우린 서로 알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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