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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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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어두운 코너에, 숨죽인 내 마음
아버지 저기 집 앞, 누굴 기다리시나.
설마 나를 기다리시는 건 아니겠지.
더럽게 변해버린 나를  알아보실까?
아버지 재산 절반을 주세요, 조르고 졸라
화려한 세상 불빛 속에, 나방처럼 몸을 던졌어.
무작정 놀았어. 영화배우같은 여친들이
내 골드신용카드 신공에 모두 녹아 쓰러졌지.
하지만, 지갑에 찬 바람 불자,
싸늘하게 돌아서는 여친들의 뒷모습
매일 먼저 전화하던 친구들은 실종된지 오래.
동방불패 암기처럼 온 몸에 날아드는 겨울 바람
갈곳 없는 신세.
편의점 삼각 김밥 먹은 게 그저껜가, 그그저껜가?
세수를 해본지가 이주 전인가 한달 전인가?
화장실 바닥에 쓰러졌을 때, 떠오른 기억.
나에게 돌아갈 집이 있었어.
따뜻한 아버지의 품이 그리워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우~우
아버지 이 못난 아들 용서하소서
골목길에 숨어, 아버지를 봐,
멀리있지만, 따뜻한 아버지 미소
내 교만과 방황, 다 아시는데
이 못난 영혼 다시 받아 주실까?
며칠을 정신없이 걸었어, 밥 한 끼 못 먹고,
남의 집 계단, 떨며 밤을 새고 집을 향해 걸었어
더러운 옷에 냄새나는 내 모습 사람들이 나를 멀리 피해 걸었어
아버지 사랑을 버린 후회가 밤마다 날 짓눌렀어.
하지만 그래도 그냥 믿었어,
어느새 한줄기 빛처럼 작은 믿음을 발견했어.
내겐 나를 한 없이 사랑하는 아버지가 계셔,
아들아. 보고싶었다 잘 돌아왔다. 인자한 그 목소리가 들려.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새벽 빨간 십자가 몇 백 몇 천 개를 지나
걷고 걸어 드디어 집 앞 골목, 나 이제 거기 서 있어.
나에게 돌아갈 집이 있었어.
따뜻한 아버지의 품이 그리워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우~우
아버지 이 못난 아들 용서하소서
날 알아보실까 , 더럽게 변해버린 나
날 용서하실까. 날 받아주실까.
떨리는 마음으로 한걸음 움직였어
그 때, 아버지 눈빛이 내 눈과 마주쳤어.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이제 아버지의 아들이라 불릴 자격이 없나이다’ 하니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어서 제일 좋은 옷(예복)을 꺼내어
그에게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그의 발에 신을 신겨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함께 먹고 즐기자.
내 아들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하니
그들이 함께 잔치를 벌이며 즐거워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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