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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여우

박영애
Album 살면서 기억하라 (설화 시 낭송 7곡)Lyrics 박영애Composition 전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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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여우는
천 년 숲을 지켜온 수호신이었지
사람들은 전설처럼 여우를 존중했네
그러다 어느 날 욕심 많은 사람이 이렇게 말했어
여우 털로 부자가 됩시다
숲은 불에 타고 있었어
타오르는 푸른 나무숲을 바라보며
여우는 슬프게 외쳤지
왜 인간은 지켜야 할 소중한 것을 태울까
도망가던 여우는
불 속에서 다친 아이를 구해줬건만 은빛 여우다
사람들은 덫을 놓아 여우를 잡았지
우리에 갇힌 여우는 눈물 흘리며 눈을 감았어
빛을 잃은 숲은 시들고 강은 마르고
그제야 알았지 숲과 여우는 하나였음을
여우의 마지막 말
인간의 탐욕이 남긴 상처로
숲도 나도 다시는 깨어날 수 없게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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