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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oke

빨_리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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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루가 가슴을 눌러
말없이 타들어가는 생각들
숨을 들이켜도
뱉어낼 곳 없는 마음뿐이야
어디에도 기대지 못할 때
주머니 속 마지막 위로처럼
불을 붙여 입에 문다
이게 나의 숨, 나의 틈
담배 한 모금에
지워지는 건 상처가 아니라
그걸 껴안고 사는 법이야
타들어가는 끝자락까지
나는 오늘을 태워 보내고 있어
해롭다는 걸 알아
하지만 살아보면 알게 돼
때로는 그런 것마저
날 붙잡는 불빛이 되기도 해
어떤 말도 들리지 않을 때
연기 속에 혼자 앉아 있곤 해
불이 꺼질 때쯤이면
나도 조금은 조용해져 있어
그냥 견디는 법이 아니라
불 속에서 숨을 찾아내는 일
그게 나의 방식이었고
지금도 그러한 밤들이 있어
담배 한 개비에
의지하는 건 몸이 아니라
이유 없이 무너지는 마음이야
어디서 울 수도 없으니까
불빛으로 감정을 덮는 거야
연기가 눈을 매워도
그 안에 내가 있어
사라지는 게 아니라
버텨내는 모양일 뿐이야
누구는 피지 말라고 말하지만
누구는 피우지 않으면 무너지거든
삶이 그렇잖아
모두가 같은 길을 걷는 게 아니니까
담배는 나쁜 거 맞아
근데 나쁜 것만으로
사는 건 아니니까
오늘도 불을 붙인다
그 끝에 무너지는 내가 아닌
조금씩 살아지는 내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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