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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가 있다면

태하
Album 아직도 너를 묶고 있는 밤Lyrics 태하Composition 태하Arrangement 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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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 하고 널 떠올려
맘이 부서져도 티는 못 내고
밤마다 벽에다 말을 걸어
네가 없단 걸 인정 못하고
가끔은 웃어도 속은 타들어
추억은 미련만 더 곱게 물들여
그리움이란 독을 마신 듯
널 지울수록 난 더 깊이 빠져들어
이젠 끝내야 한다는 걸 알아
근데 가슴이 그게 안되나 봐
말로는 괜찮다 해도
눈빛은 아직 널 따라가
지우개가 있다면 너를 다 지울 텐데
너와 웃던 순간도 다 사라질 텐데
왜 넌 이렇게 선명해 내 안에
아무리 밀어내도 넌 남아있네
마치 그림자처럼 따라와
내가 놓을수록 더 짙어가
너 없는 이 방은 넓기만 해
네 향기 없는 공기조차 날 괴롭게 해
그땐 왜 몰랐을까 너무 가까워서
이제 와 널 찾는 게 너무 우스워서
억지로 웃던 나날이 그립고
무심코 흘린 네 말이 날 찌르고
널 지운다는 게 말처럼 쉬웠다면
벌써 나도 나를 지웠겠지 아마
끝이라는 말을 수백 번 되뇌여도
너의 흔적은 계속 내 곁에 머물러
어디쯤에서 잘못된 걸까
되돌릴 수만 있다면
지우개가 있다면 너를 다 지울 텐데
너와 웃던 순간도 다 사라질 텐데
왜 넌 이렇게 선명해 내 안에
아무리 밀어내도 넌 남아있네
마치 그림자처럼 따라와
내가 놓을수록 더 짙어가
눈을 감아도 네가 보여
소리쳐도 답은 없어
시간이 약이라던 말
이젠 그 말도 믿지 못해
지우개가 있다면 진심으로 바랐어
너란 이름조차도 사라졌으면 했어
근데 아직도 너를 불러 내 안에
지울수록 선명해지는 기억에
끝도 없이 떠도는 나의 맘
이젠 나조차 날 놓아줘야만 해
지우고 싶단 말
그게 사랑의 끝이 될 줄은
나도 몰랐어 정말 몰랐어
지우개가 있다면 너부터 지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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