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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의 자화상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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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해질 무렵에 신고산이 무너진다는 노랠 부르며 취한 걸음걸이로 집으로 돌아오던 모습 하루종일 어디서 무얼했나 궁금했다며 내게 다가와 덥석 안아주시며 "이눔아 넌 잘 좀 살어!" 낡은 중절모 색이 바랜 신사복 이젠 상자에 주인 잃고 화석이 됐어 난 변해버린 세상 이제는 먹고 살만해져 배가 부른 세상속에 묻힌 아버지를 봐 피땀을 흘려 일해 자식만 위해 살다가신 아버지의 나이된 후이야 궁금했던 걸 이젠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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