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성도 잠이 들은 도치카 속에서
바라보는 달 그림자
어머님의 얼굴 떠날 때 하신 말씀
떠날 때 하신 말씀 잊을리 있으리까
멸적의 각오 내뿜는 화양 담배 전선 소야곡
어머니 오늘 또 하나의
고지를 점령했습니다
이제 총소리 그친 이 전선에는
달빛만이 유난히 밝습니다
어머니 저 달을 마음껏 바라볼 수 있고
달을 보면 아름다운 것을 생각하고
그 달 아래 온 가족들이 모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할 수 있는 날
어머니 우리는 기어코
남북통일을 이루어
하루속히 그 날을
맞이해야 되겠습니다 어머니
밤 하늘 가로 질러 나는 너 별은
고향으로 달려가는 승전의 그 소식
이기고 가오리다 이기고 가오리다
또 한번 외쳐보는 사나이의 결심
어머님 들으시나 전선 소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