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의 항구

손인호
< 미련의 항구 >
잘 있거라 나는 간다 등대불 항구야
뼈속에 사무치고 괄세 많은 그 인정에
몇몇 해나 울었더냐 몇 번이나 불렀더냐
동백꽃 피고 지고 초가삼간 내 고향
찿아간다 잘 있거라

잘 있거라 나는 간다 갈매기 항구야
천추에 한이 맺힌 타관살이 그 계절에
세세 몇 년 흘렀더냐 청춘마저 흘렀더냐
송아지 앞세우고 피리 불던 내 고향
찿아간다 잘 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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