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령 아가씨

남상규
추풍령 고갯길에 궂은비 내리던밤
내님싣고 떠나가는 경부선 기적소리
금랑천 맑은물에 돌을 던지며
달도별도 몰래살짝 사랑을 맹세하고
말없이 떠나버린 떠나버린 추풍령 아가씨

화학산 산기슭에 궂은비 내리던밤
내가슴을 파고드는 직지사 염불소리
세상이 다변해도 변치말자고
산새들도 몰래살짝 손가락 걸어놓고
떠나간 그대이름 그대이름은 추풍령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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