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

남예지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길을 걸으면 생각이 난다
마주보며 속삭이던 지난날의 얼굴들이
꽃잎처럼 펼쳐져간다
소중했던 많은 날들을 빗물처럼 흘려보내고
밀려오는 그리움에 나는 이제 돌아다본다
가득 찬 눈물너머로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거울을 보면 생각이 난다
어린 시절 오고가던 골목길의 추억들이
동그랗게 맴돌아간다
가슴 속의 하얀 꿈들을 어느 하루 잃어버리고
솟아나는 아쉬움에 나는 이제 돌아다본다
가득 찬 눈물너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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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누구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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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예지 일년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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