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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시

김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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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내게 불어와
나에게 말을 건네고
날보며 미소를 짓는다
바람이 말한 이야기
그가 들려준 소리에
가만히 두눈을 감는다
말못한 나의 고백에
말없이 나를 안는 너
모두 괜찮다며 위로하던
너의 목소리는 오늘도
아직 여기 남아 내맘과 함께 한다
코끝을 스친 향기가 너였음을 말한다
헤아리지 못한 시간속에
서 나 보이지 않는 어둠속
느껴지는 넌 바람이어라

바람이 나를 스치며
내곁에 남긴 빈자리
가만히 두눈을 떠본다
그가 내게 알려준
나는 혼자가 아님을
굳게 닫고 있던 맘을 열고
나는 한걸음을 내밀며
이제 문밖으로 세상으로 나선다
걸아갈 길이 앞에 있음을
지금 이제 앞으로
그 길을 그위로 떠난다
코끝을 스친 향기가 너였음을 말한다
헤아리지 못한 시간속에 서 나
보이지 않는 어둠속
느껴지는 넌 바람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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