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숭이

하춘화
고백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내 마음
수줍어 수줍어서 애만 태우네
왜 이럴까 왜 이럴까
창문 열면은 봄 밤에 들려오는 구슬픈 기타소리
눈물나게 애처러운 멜로디
고백도 못하는 나는 애숭이 애숭이

편지를 낼까 말까 망설이는 조바심
썼다가 찢었다가 애만 태우네
왜 이럴까 왜 이럴까
달이 뜨면은 꽃 향기 스며드는 외로운 발코니에
밤이슬에 피어나는 이야기들
편지도 못 쓰는 나는 애순이 애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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