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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광조 & 전준한
상고머리 긁적대던
내 어린 시절
뭐가 그리 궁금했을까
동네 한 바퀴
이웃집의 누렁이 짖어대면
깜짝 놀라 멈칫 숨었다가
“어흥“하고 도망쳤었지
동구 밖에 당산나무
그네를 타고
풀을 뜯는 염소 쫒다
발이 엉켜 넘어졌었지
서산에 해가 뉘엿 질 때면
저 멀리 뚝방 위로 어렴 풋
엄마의 손짓
“왜 나왔니? 집에 가자” 하셨지
동구 밖에 당산나무
그네를 타고
풀을 뜯는 염소 쫒다
발이 엉켜 넘어졌었지
그 목소리 그 손길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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