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섬

Sendyou
나는 섬 이라서 아무도 없이
조용히 바람과 차가운 파도를
말 없이 맞아도 어쩔 수 없다고 그랬었지

언젠가 찾아와 소리도 없이
저홀로 만들고 버려둔 둥지를
더이상 기다려 줄 필요 없다고 그랬었지

저 뭍으로 헤엄쳐 이젠 너의 곁으로
네 곁으로 헤엄쳐 잠든 세상 밖으로

한번도 날아 본 적 없는 날개 없는 새처럼
아직도 두려움 속에 웅크려 숨죽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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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dyou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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