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김광석

목련은 피어 흰 빛만 하늘로 외롭게 오르고 바람에 찢겨
한잎씩 꽃은 흙으로 가네
검은 등 걸속 애틋한 그리움 움트던 겨울날 그리움만 남기고
저 꽃들은 가네
젊은 날 빛을 뿜던 친구들 모두 짧은 눈부심만 뒤에 남기고
긴 기다림만 여기 남기고 젊은 날
목련은 피어 흰 빛만 하늘로 외롭게 오르고 바람에 찢겨
한잎씩 꽃은 흙으로 가네
봄날은 가네 그 빛만 하늘로 오르고
빛을 뿜던 저 꽃들은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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