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꽃길
길고 긴 하루 지나가면은
길고 긴 하루 지나가면은
다시 어둠이 오고
당신 두 눈에 눈물 맺히면
이 밤도 잠 못들겠지
잊을 수가 있나
잊을 수가 있나
밤이 깊으면
꽃이 그만
잠들어버릴까 두려워
꺼지지않을 촛불 손에 들고
발간 얼굴 비췄네
잊을 수가 있나
잊을 수가 있나
길고 긴 어둠 지나가면은
다시 새벽이 오고
길고 긴 하루 지나가면은
다시 어둠이 오고
잊을 수가 있나
잊을 수가 있나
당신 꽃잎 위의 이슬
내 볼 적시던 밤을
술 취한 듯한 눈으로
돌아갈 길 찾던 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