쐬주

안치환

대낮의 용기들이 뉘우침으로 바뀌는 밤
우리는 둘러앉아 큰 눈으로 마주 보았네
에--- 에---

뇌롭던 새새틈틈 달라붙는 그리움을
빈잔에 채워가며 마시다가 가는거지
에---에---

대낮에 소년범이 오랏줄로 묶이는날
우리의 흐느낌은 시치미를 뗄수없어
에---에ㅔ---

잠자던 핏줄기가 솟구쳐 달리는길
빈잔에 채워가며 마시다가 가는거지
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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