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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개의 검색 결과
♪
성탄 편지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성탄
편지
친구여 알고 계시지요 사랑하는 그대에게 제가 드릴
성탄
선물은 오래전부터 가슴에 별이되어 박힌 예수님의 사랑 그사랑안에 꽃피고 열매맺은 우정과 기쁨과 평화인것을 슬픈이를 위로하고 미운이를 용서하며 우리모두 누군가의 집이 되어 등불을 밝히고 싶은 성탄절 잊었던 이름 들을 기억하고 먼데 있는 이들을 가까이 불러들이며 문을 엽니다 죄가 많아 숨고 싶은
♪
말을 위한 기도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말을 위한
기도
제가 이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 이의 가슴속에서 좋은 열매를 또는 언짢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 제 언어의 나무 주님 제가 지닌 언어의 나무에도
♪
오늘을 위한 기도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오늘을 위한
기도
기도로 마음을 여는이들에게 실록의 숲이 되어 오시는 주님 제가 살아있음으로 살아있는 또한번의 새날을 맞아 오늘은 어떤기도를 바쳐야 할까요 제 작은 머리속에 들어찬 수천갈래 생각들도 제 작은 가슴속에 풀잎처럼 돋아나는 느낌들도 오늘은 더욱 새롭고 제가 서있는 이자리도 함께 살아가는 이들도 오늘은 더 가깝게 살아옵니다 지금껏 제가 만나왔던 사람들
♪
가난한 새의 기도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가난한 새의
기도
꼭 필요한 만큼만 먹고 필요한 만큼만 둥지를 틀며 욕심을 부리지않는 새처럼 당신의 하늘을 날게 해주십시오 가진것없어도 맑고 밝은 웃음으로 기쁨의 깃을 치며 오늘을 살게해주십시오 예측할수없는 위험을 무릅쓰고 먼길을 떠나는 철새의 당당함으로 텅빈하늘을 나는 고독과 자유를 맛보게 해주십시오 오직 사랑하나로 눈물속에도 기쁨이 넘쳐날 서원의 삶에 햇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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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빛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말의 빛 쓰면 쓸수록 정드는 오래된 말 빛을 내며 자라는 고운 우리말 사랑합니다 라는 말은 억지부리지 않아도 하늘에 절로피는 노을빛 나를 내어주려고 내가 타오르는 빛 고맙습니다 라는 말은 언제나 부담없는 푸르른 소나무빛 말을 키우려고 내가 싱그러워 지는빛 용서하세요 라는 말은 부끄러워 스러지는 겸허한 반딧불빛 나를 비우려고 내가 작아지는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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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침에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새해 아침에 창문을 열고 밤새내린 흰눈을 바라볼때 그순결한 설레임으로 사랑아 새해 아침에도 나는 제일 먼저 네가 보고싶다 늘 함께 있으면서도 새로이 샘솟는 그리움으로 네가 보고싶다 새해에도 너와 함께 긴 여행을 떠나고 가장 정직한 시를 쓰고 가장 뜨거운 기도를 바치겠다 내가 어둠이어도 빛으로 오는 사랑아 말은 필요없어 내 손목을 잡고 가는 눈부신 사랑아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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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시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5월의 시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서정시를 쓰는 5월 하늘이 잘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속에 접어둔 기도가 한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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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엽서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송년 엽서 하늘에서 별똥별 한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한번 스쳐가듯 빨리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떠나가지요 나이들수록 시간은 더 빨리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것은 잊고 용서할것은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전 미루지않고 사랑하는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눈길은 고요하게 마음은 뜨겁게 아름다운 삶을 오늘이 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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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게 하소서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듣게 하소서 주님 저로 하여금 이웃의 말과 행동을 잘듣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제 하루의 작은 여정에서 제가 만나는 모든이의 말과 행동을 건성으로 들어 치우거나 귀찮아 하는 표정과 몸짓으로 가로막는일이 없게 하소서 이웃을 잘 듣는것이 곧 사랑하는 길임을 제가 성숙하는 길임을 알게 하소서 이기심의 포로가 되어 제가 듣고 싶은 말만 적당히 듣고 돌아서면 이내 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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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게 하소서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보게 하소서 길을 가던 당신에게 어느 소경이 주님 보게하소서 라고 외치던 그 간절한 기도를 자주 기억합니다 주님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문닫은 밤이 되면 밤은 천개의 눈을 가졌다고 표현한 어느 시인의 말이 생각납니다 문득 커다란 눈이 되어 저를 살피러오는 이밤의 고요속에 저는 눈을 뜨고자 합니다 당신은 제게 두눈을 선물로 주셨지만 눈을 받은 고마움을 잊고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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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빛으로 일어나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어서 빛으로 일어나 주님 일어나십시오 돌무덤에 갇혀있던 어둠을 밀어내고 어서 빛으로 일어나 우리에게 오십시오 죽음의 깊은잠을 떨치고 일어나신 당신의 기침 소리에 온우주는 춤추기 시작하고 우리는 비로소 나태의 깊은 잠에서 깨어납니다 죽음보다 강한 사랑의 힘으로 온 인류를 일으켜 세우신 그리스도여 죄를 뉘우쳐 눈이 맑아진 기쁨으로 오늘은 부활하신 당신의 흰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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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순교자 앞에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무명의 순교자 앞에 오래전에 흙속에 묻힌 당신의 눈물은 이제 내게와서 살아있는 꽃이 됩니다 당신이 바라보던 강산과 하늘을 나도 바라보며 서있는땅 당신이 믿고 바라고 사랑하던 님을 나도 믿고 바라고 사랑하며 민들레가 되고싶은 이땅에서 나도 당신처럼 남몰래 죽어가는 법을 잊혀지는 법을 배워야겠습니다 박해의 칼아래 피흘리며 부숴진 당신의 큰 사랑과 고통이 내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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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길 위에서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만남의 길 위에서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제가 아직 주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다른 사람과의 만남 또한 아름다운 축복이며 의미있는 선물로 이어지지 못했을겁니다 진정 당신과의 만남으로 저의 삶은 새로운 노래로 피어오르며 이웃과의 만남이 피워내는 새로운 꽃들이 저의 정원에 가득함을 감사드립니다 만남의 길위에서 가장 곁에있는 저의 가족들을 사랑하고 멀리 있어도 마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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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구두 (시간의 얼굴) (With 노영심)
이해인
낡은 구두 내가 걸어다닌 수많은 장소를 그는 알고있겠지 내가 만나본 수많은 이들의 모습도 아마 기억하고 있겠지 나의 말과 행동을 지켜보던 그는 내가쓴 시간의 증인 비스듬히 닳아버린 뒷축처럼 고르지 못해 부끄럽던 나의 날들도 그는 알고있겠지 언제나 편안하고 언제나 참을성많던 한켤레의 낡은구두 이제는 더신을수없게 되었어도 선뜻 내다 버릴수가 없다 몇년동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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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나무처럼 (시간의 얼굴) (With 노영심)
이해인
사랑도 나무처럼 사랑도 나무처럼 사계절을 타는 것일까 물오른 설레임이 연두빛 새싹으로 가슴에 돋아나는 희망의 봄이 있고 태양을 머리에 인 잎새들이 마음껏 쏟아내는 언어들로 누구나 초록의 시인이 되는 눈부신 여름이 있고 열매하나 얻기위해 모두를 버리는 아픔으로 눈물겹게 아름다운 충만의 가을이있고 눈속에 발을 묻고 홀로서서 침묵하며 기다리는 인고의 겨울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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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꽃 (작은 위로) (With 노영심)
이해인
용서의 꽃 당신을 용서한다고 말하면서 사실은 용서하지않은 나자신을 용서하기 힘든날이 있습니다 무어라고 변명조차 할수없는 나의 부끄러움을 대신해 오늘은 당신께 고운 꽃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토록 모진말로 나를 아프게 한 당신을 미워하는 동안 내 마음의 잿빛하늘엔 평화의 구름한점 뜨지않아 몹시 괴로웠습니다 이젠 당신보다 나자신을 위해서라도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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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손 (내혼에 불을 놓아) (With 노영심)
이해인
어머니의 손 늦가을 갈잎타는 내음에 마른 손바닥 어머니의 손으로 강이 흐르네 단풍잎 떠내리는 내어릴적 황홀한 꿈 어머니를 뭇닮은 나의 세월 연민으로 쓰다듬는 따스한 손길 어머니의 손은 어머니의 이력서 읽을수록 길어지네 오래된 기도서의 낡은 책장처럼 고단한 손 시들지않는 국화향이 밴 어머니의 여윈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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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연가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With 노영심)
이해인
해바라기 연가 내 생애가 한번 뿐이듯 나의 사랑도 하나입니다 나의 임금이여 폭포처럼 쏟아져 오는 그리움에 목메어 죽을 것만 같은 열병을 앓습니다 당신아닌 누구도 치유할 수 없는 내 불치의 병은 사랑 이 가슴 안에서 올올이 뽑은 고운실로 당신의 비단옷을 짜겠습니다 빛나는 얼굴 눈부시어 고개숙이면 속으로 타서 익는 까만 꽃씨 당신께 바치는 나의 언어들 이미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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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의 영토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With 노영심)
이해인
민들레 영토 기도는 나의 음악 가슴 한복판에 꽂아놓은 사랑은 단 하나의 성스러운 깃발 태초부터 나의 영토는 좁은 길이였다 해도 고독의 진주를 캐며 내가 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 애처로이 쳐다보는 인정의 고움도 나는 싫어 바람이 스쳐가며 노래를 하면 푸른 하늘에게 피리를 불었지 태양에 쫓기어 활활 타다 남은 저녁노을에 저렇게 긴 강이 흐른다 노란 내 가슴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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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여 당신은 (내 혼에 불을 놓아) (With 노영심)
이해인
파도여 당신은 파도여 당신은 누워서도 잠들지않는 바람의 집인가 어느날 죽어버린 나의 꿈을 일으키며 산이 되는 파도여 오늘도 나는 말을 잃는다 신의 모습을 닮아 출렁이는 당신이 출렁이는 당신이 그리또한 태연한가 사랑하지 않고는 잠시도 못견디는 시퍼런 고뇌의 당신 언젠가 통째로 나를 안을 하느님 파도여 당신은 누워서도 잠못드는 기다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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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를 달듯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With 노영심)
이해인
단추를 달듯 떨어진 단추를 제자리에 달고 있는 나의 손등위에 배시시 웃고 있는 고운 햇살 오늘이라는 새옷위에 나는 어떤모양의 단추를 달까 산다는일은 끊임없이 새옷을 갈아입어도 떨어진 단추를 제자리에 달듯 평범한 일들의 연속이지 탄탄한 실을 바늘에 꿰어 하나의 단추를 달듯 제자리를 찾으며 살아야겠네 보는이 없어도 함부로 살아버릴수 없는 나의 삶을 확인하며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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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시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With 노영심)
이해인
바람의 시 바람이 부네 내혼에 불을 놓으며 부네 영원을 약속하던 그대의 푸른 목소리도 바람으로 감겨오네 바다안에 탄생한 내이름을 부르며 내목에 감기는 바람 이승의 빛과 어둠사이를 오늘도 바람이 부네 당신을 몰랐다면 너무 막막해서 내가 떠났을 세상 이 마음에 적막한 불을 붙이며 바람이 부네 그대가 바람이어서 나도 바람이 되는 기쁨 꿈을 꾸네 바람으로 길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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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의 노래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With 노영심)
이해인
풀꽃의 노래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굳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좋아 바람이 날 데려가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수있어 하고싶은 모든말들 아껴둘때마다 씨앗으로 영그는 소리를 듣지 너무 작게 숨어있다고 불안정한것은 아냐 내게도 고운 이름이 있음을 사람들은 모르지만 서운하지 않아 기다리는 법을 노래하는 법을 오래전부터 바람에게 배웠기에 기쁘게 살아갈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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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With 노영심)
이해인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손시린 나목의 가시끝에 홀로앉은 바람같은 목숨의 빛깔 그대의 빈 하늘위에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차오르는 빛 구름에 숨어서도 웃음 잃지않는 누이처럼 부드러운 달빛이 된다 잎새하나 남지않은 나의 뜨락엔 바람이 차고 마음엔 불이 붙는 겨울날 빛이 있어 혼자서도 풍요로워라 맑고 높이 서는 법을 빛으로 출렁이는 겨울 반달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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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를 생각하며 (외딴 마을의 빈 집이 되고 싶다) (With 노영심)
이해인
장미를 생각하며 우울한 날은 장미 한송이 보고싶네 장미앞에서 소리내어 울면 나의 눈물에도 향기가 묻어날까 감당못할 사랑의 기쁨으로 내내 앓고 있을때 나의 눈을 환히 밝혀주던 장미를 잊지못하네 내가 물주고 가꾼 시간들이 겹겹의 무늬로 익어있는 꽃잎들 사이로 길이 열리네 가시에 찔려 더욱 향기로웠던 나의 삶이 암호처럼 찍혀있는 아름다운 장미 한송이 살아야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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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우는 말 (외딴 마을의 빈 집이 되고 싶다) (With 노영심)
이해인
나를 키우는 말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해서 마음의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자락이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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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시인: 이해인)
장유진
♠ 편 지 ♠ - 어머니에게 어제를 보내고 돌아와 닫혀진 창을 열면 순백의 옷을 입고 오는 정결한 아침 어머니 때로는 슬픔이 기다리는 좁은 돌층계를 기쁘게 오르다가 갑갑하게 돌아와 부른 나의 노래가 한숨일지라도 진정 오랜날 하늘을 안고 깊은 마음 밭에 물을 뿌리게 한 신앙은 또 하나의 목숨이었습니다 한번 밖에 주어지지 않는 짧은 여정을 위해 얼마나 성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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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시인: 이해인)
배한성
♠
편지
♠ 밤은 항상 뜨거운 불가마에 나를 구워 내는 도공(陶工)입니다 벗이여 칡뿌리같이 싸아한 향기를 거느린 밤 나는 깨어 사는 시인들을 생각합니다 어둠 속에 후둑후둑 비 맞고 섰는 빌린 목숨을 지켜보다 끝내는 신(神) 앞에 무릎 꿇었다는 당신의 목소리를 기억합니다 지금은 고요히 창을 닫는 시간 허공을 뚫고 가는 기인 기적 소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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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시인: 이해인)
배한성
♠ 기 도 ♠ 오늘은 가장 깊고 낮은 목소리로 당신을 부르게 해 주소서 더 많은 이들을 위해 당신을 떠나 보내야 했던 마리아의 비통한 가슴에 꽂힌 한자리의 어둠으로 흐느끼게 하소서 배신의 죄를 슬피 울던 베드로의 절절한 통곡처럼 나도 당신 앞에 겸허한 어둠으로 엎드리게 하소서 죽음의 쓴잔을 마셔 죽음보다 강해진 사랑의 주인이여 당신을 닮지 않고는 내가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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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길
노영심
그런여행 하도 꿈같아 참으로 꿈같아 다신 돌아가고 싶지 않는 일 너에게서 받은 다섯번째
편지
우리가 스스로도 놀라와 하며 쏟아 부었던 금언들을 기억해야 한다 다가올 시간처럼 다가올 시간이 늘 그렇게 환상이고 축복이기 만은 할까 하지만 시련이나 도전 앞에서 늘 어린애처럼 신나하는 혈액형 들에게 그러한 세상의 상식이 뭐그리 무서운 것이랴 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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