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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시인: 정인보)
최응찬
Album : 명곡으로 수놓은 명시에의 초대 18
♣ 어 머 니
-정인보 시
바릿밥 남 주시고 잡숩는니 찬 것이며,
두둑히 다 입히고 겨울이라 엷은 옷을
솜 치마 좋다시더니 보공(補空)되고 말아라.
이 강이 어느 강가, 압록(鴨綠)이라 여짜오니
고국 산천이 새로이 설워라고
치마끈 드시려 하자 눈물 벌써 굴러라.
설워라 설워라 해도 아들도 딴 몸이라.
무덤 풀 욱은 오늘 이 "살" 붙어 있단 말가.
빈말로 설운 양함을 뉘나 믿지 마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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