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의 눈물

은방울
<이별 별자 내었으면 떠날 리자 내지나 말지
진나라 시황제가 만권시서 불 태울 때
이별이란 두 글자를 왜 왜 못 태웠나>

사공의 뱃노래 가물 거리며
삼학도 파도 깊이 스며드는데
부두의 새아씨 아롱젖은 옷자락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유달산 기슭에서 맺은 사랑은
삼학도 파도 멀리 떠날 줄이야
목포항을 떠나는 배는 많아도
내 님을 싣고 떠난 그 배는 오지 않네>

깊은 밤 조각달은 흘러 가는데
어찌타 옛 상처가 새로워진다
못 오는 님이면 이 마음도 보낼 것을
항구에 맺은 절개 목포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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