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신

민수현
꿈이런가 모진 세월
곱디고운 꽃 한 송이
비바람에 꺾여버린
그 소녀는 어디 갔나

옷고름에 새긴 사연
지워지지 않는 눈물
그대 넓은 등에 업혀
하염없이 울고 싶어라

언제 다시 꽃신 신고
덩실덩실 춤추고파
꿈에라도 가고 싶은
내 고향 저 푸른 들판

바람인가 돌아보니
님은 온데간데없고
굽이굽이 가시밭길
서러워서 난 못 가겠네

옷고름에 새긴 사연
지워지지 않는 눈물
그대 넓은 등에 업혀
하염없이 울고 싶어라

언제 다시 꽃신 신고
덩실덩실 춤추고파
꿈에라도 보고 싶은
내 고향 내 어머니 얼굴

꿈에라도 보고 싶은
내 고향 내 어머니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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