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들

남인수
Album : 남인수 골든
고향등(故鄕燈)


외솔나무 서 있는 고향 가는 길
님의 손에 이끌이어 넘던 고개엔
가지 말라 잡으시던 어머님 모습
사랑에 속았는가, 내 마음에 속았는가
원망도 못 할 몸은 발길만 우줅이네.

버드나무 서 있는 고향 가는 길
영을 넘어 재를 넘어 찾아왔건만
보기 싫다 소리 치신 어머님 모습
한 번만 뵈어 보자, 내 잘못을 빌고 싶어
장명등(長明燈) 불빛 아래 혼자서 울음 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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