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하루가 무심히 내게 와
텅빈 집에 나홀로 남겨질 때면
패기 넘치던 한 소녀가
어느새 저 창문에
비친 할머니가 되었네
빠르고 빠른 세월 속에 자꾸만
작아지는 내 모습이 낯설고 또
서러워 맘이 무너질 때면
그려 본다 그려 본다
내 삶에 가려진
어린 꿈들이 오늘도 그리워
나즈막히 속삭인다
오늘도 하루가 무심히 지나고
텅빈 집에 하나 둘 들어올 때면
작디작던 너의 그 모습에
어느덧 젊은 시절 내 모습
보이네 빠르고 빠른 세월 속에
자꾸만 작아지는
내 모습이 낯설고
또 서러워 맘이 무너질 때면
너를 본다 너를 본다
날 보고 짓는 네 환한 미소가
내 마음 따뜻해 그래
이게 행복인걸까 고맙다 내 딸아
예쁘게 자라줘서 지금 이 순간도
미소 짓게 해줘서 빠르고 빠른
세월 속에 어느덧 커져버린
기쁘고 또 설레어 맘도 아물어지고
너를 본다 너를 본다 널 보고 짓는
내 환한 미소가 따뜻해
그래 이게 행복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