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랜만이네 어떻게 지냈어?
난 잘 지내지 행복한 일이 많았어
좋은 사람, 좋은 직장, 좋은 여자 만나
신경 쓸일 없이 내 시간을 보냈어
나를 위해 시간 쓰는 법을 배웠어
조금 어른스러워졌단 생각이 들었어
예전 생각이 가끔 날 때도 있지만
그때로 돌아가고 싶단 생각은 없어
넌 어때? 음 행복해 보이네
넌 웃는 게 잘 어울려 꼭 행복해야 해
이 말이 너에게 닿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하는 일 모두 잘 됐으면 좋겠어
이젠 친구들과 웃으며 니 얘기를 하곤 해
"좋은 추억이었지"라고 넘길 수 있을 정도
이걸로 상처가 아물진 않겠지만 그거면 됐어
괜찮아 딱 이 정도로
솔직히 말할게 난 니가 불행하기를 바랬어
그때를 떠올리며 후회했으면 했어
맞아 난 아직 나에게 솔직하지 못해
괜찮은 척하면서 속으로 감정 숨기곤 해
어른이 된 것 같지만 아직은 아이 같아
너를 생각하면서 혼자 써 내려갔던 가사
좋은 말은 전부 가식 니가 슬펐으면 해
내가 아팠던 만큼 너도 아파했으면 해
너랑 똑같은 사람 만나 똑같은 일을 겪고
내가 흘린 눈물만큼 너도 아팠으면 해
이 말이 너에게 닿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하는 일 모두 안됐으면 좋겠어
하지만 내게 솔직하지 못한 나라서
오늘도 난 내 감정을 숨기고 말을 건네
우연히 본 인스타그램 속 사진처럼
환하게 지은 미소 잃지 않았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