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조금 일찍 일어나고 싶지만
나는 삼킨 고민들에 조금 체한 것 같아
밤이 더 길어져
기댈 곳이 없어서
혼자 있고 싶진 않지만 혼자길 바라 난
네가 줄 수 없는 것들을 왜 기대하는 걸까
우리 그럴듯한 약속도 한 적이 없는데
날 걱정하는 넌
외롭지 않을까
다가갈 수 없는 건 모두 내 탓일까
불이라도 끄고 누울 걸
마음에 없는 말이라도 해볼 걸
내게 고이는 것들엔
이유가 없지만
난 그게 궁금해
이제서야
네게 이런 말을 할 줄 알았더라면
내일부턴
조금 더 일찍 자야겠어 난
되돌릴 수 없는 일들과
도망치듯 저무는 하루
그냥 듣고 싶은 말이
사실 참 많은데
너는 그래줄 수 없나 봐
처음부터 이렇게
멀리 가게 될 줄 알았더라면
내일부턴
조금 더 일찍 자야겠어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