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손과 아르고 호 원정대

박소정
Album : 어린이 그리스 로마 신화 11
Composition : 박소정
Composing : Mate Chocolate
프릭소스가 떠났던 보이오티아 옆에는
이올코스라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늙은 왕에게는 어리지만 똑똑한 아들이 한 명 있었는데,
그 아이가 바로 이아손입니다.
어느 날, 왕의 동생이자 이아손의 삼촌인 펠리아스가
군사들을 이끌고 성 안으로 들이닥쳤습니다.
“펠리아스, 이게 무슨 짓이냐?”
“형님, 왕의 자리를 저에게 양보해 주시지요.
이아손이 다 크면 그때 다시 돌려드리겠습니다.”
동생의 반란으로 왕은 그렇게 순식간에
궁 밖으로 내쫓겼습니다. 왕과 가족들은 갈 곳이 없었지만
다시 궁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기에,
눈물을 머금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정처 없이 걷던 왕이 왕비에게 말했습니다.
“여보, 지금은 이렇게 목숨이라도 구했지만
펠리아스가 언제 우리 이아손에게 칼을 들이밀지 모르오.”
“저 나쁜 인간은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죠.”
“이아손에게 케이론의 가르침을 받게 하는 건 어떻겠소?”
케이론은 위에는 사람의 몸을 하고 있고
아래는 말의 몸을 하고 있는 켄타우로스 족입니다.
의사 아스클레피오스의 스승이기도 했지요.
아폴론 신의 가르침을 받았던 케이론은
후에 많은 영웅들을 길러내게 됩니다.
이아손은 그런 케이론 밑에서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엄격하게 배우며 자란 이아손은
훌쩍 자라 금세 청년이 되었어요.
“스승님, 이제 저의 길을 가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이아손은 자신이 쫓겨났던 궁으로 향했습니다.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서요. 궁으로 향하던 길에
이아손은 큰 강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강 앞에
등이 굽은 할머니가 앉아있었어요.
할머니가 이아손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젊은이, 강을 건널 수 있게 나를 좀 도와 주구랴.”
강은 무척 깊고 넓어서 할머니를 부축해서 건너긴
어려워 보였습니다. 잠시 고민하던 이아손은
할머니에게 말했어요.
“할머니, 제가 할머니를 업고 건널게요.”
“아이고, 괜찮겠소? 고맙네, 고마워.”
이아손은 할머니를 업고 강을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강바닥이 미끄러워 이아손은 강물에 빠질 뻔도 했어요.
그 바람에 신고 있던 샌들 한 짝이 벗겨져
강물에 떠내려가고 말았습니다.
“이크!”
“젊은이, 나 빠지지 않게 해줘야 해?”
“알겠어요 할머니, 걱정 마세요.”
이아손은 한 쪽 샌들만 신은 채로 무사히 강을 건넜어요.
“고맙소, 젊은이.”
“아닙니다. 조심히 가세요.”
이아손이 다시 길을 떠나자 할머니는 연기에 둘러싸이더니
사라졌습니다. 그 할머니는 다름 아닌 여신 헤라였어요.
“참으로 예의가 바른 젊은이로군.”
이 일로 헤라는 이아손을 계속 도와주게 됩니다.
부지런히 걸어 이아손은 보이오티아에 도착했습니다.
어렸을 때 궁에서 쫓겨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했어요.
이아손은 당당히 궁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래전 왕의 자리를 뺏었던 펠리아스가 이아손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쪽 신발만 신은 사람이
자신을 파멸시킬 거라는 신탁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삼촌, 저 이아손입니다. 원래 제 것인 그 자리를
이제 다시 넘겨주시지요.”
왕의 자리를 돌려주기 싫었던 펠리아스는
꾀를 내어 말했습니다.
“왕이 되려면 자격을 증명해야 할 것 아니냐?
콜키스의 황금 양가죽을 가지고 오면
나라가 번영할 것이라는 신탁이 있었다.
그 양가죽을 가지고 오면 이 자리를 너에게 주마.”
당당한 펠리아스의 태도에 이아손은 부아가 치밀었지만
왕의 자리를 무력으로 빼앗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이아손은 흔쾌히 승낙했어요.
“알겠습니다 삼촌, 금방 돌아올 테니 기다리세요.”
이아손은 배를 가장 잘 만드는 장인 ‘아르고스’와 함께
배를 만들었습니다. 완성된 배는 그 어떤 배보다
크고 튼튼했어요. 이아손은 그 배의 이름을
아르고스의 이름을 따서 ‘아르고 호’라고 지었습니다.
여신 헤라는 아르고 호의 뱃머리에
말하는 떡갈나무로 여인상을 만들어 달아주었습니다.
위험한 상황이 오면 알려줄 수 있게요.
황금 양가죽을 찾으러 떠난다는 소문이 퍼지자
그리스에서 난다 긴다 하는 영웅들이 모두 모여들었습니다.
헤라클레스, 테세우스 등 이아손을 포함해
50명이나 되는 영웅들이 모였어요.
이렇게 아르고 호 원정대가 기나긴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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