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올 듯 안 올 듯
하늘은 희미해지고
준비 없이 맞이한 오늘
새삼 낯설게 느껴져
길을 잃은 것처럼
정답을 헤매고 있어
익숙한 듯 떠오른 기억
습관처럼 움직이게 해
파란 하늘 사이
어둡게 번진 안개같이
무력한 시선으로
하늘을 바라보기만 해
마주함이 두렵더라도
괜찮아지도록 꿈을 꿔볼까
예고 없는 비가 쏟아져도
주어진 기회라 생각해 볼까
쫓아오다 사라지기도 하는
저 너머 안개처럼
버거울 땐 한걸음 물러서
마주할 방향을 바꿔봐
하늘 저 멀리
흔적을 숨긴 태양처럼
보이지 않더라도
높게 떠오를 준비를 해
거울 앞에 선 모습처럼
솔직한 날 발견할 수 있을까
예상되는 결말이더라도
다시 한번 시작해 볼까
간직하고픈 기억이 되도록
기다려 이렇게 잠시
멀어지더라도 겁내지 마
내가 다시 찾아갈 테니까
마주함이 두렵더라도
괜찮아지도록 꿈을 꿔볼까
예고 없는 비가 쏟아져도
주어진 기회라 생각해볼까
쫓아오다 사라지기도 하는
저 너머 안개처럼
버거울 땐 한걸음 물러서
마주할 방향을 바꿔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