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를 만났어요!

하얀 곰 하푸
Album : 하얀 곰 하푸의 모험 - 사파리에는 누가 있을까?
Composition : 유진
Composing : Mate Chocolate
바다 위를 둥둥~ 호기심 많은
하푸는 오늘도 빙하를 타고 모험을 떠납니다.
하푸는 오늘 어디로 갈까요?
우리 같이 하푸를 찾아볼까요? 아!
하푸가 저기 푸른 초원 위를 거닐고 있네요.
사바나는 지난번의 비 소식 이후로
본격적인 우기가 찾아왔어요.
그래서 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답니다.
조금 더 시원해진 날씨에 하푸가
콧노래를 부르고 있어요. 그런데,
하푸 옆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부스럭
“어라? 이게 무슨 소리지? 흐음….
내가 잘못 들었나 보지 뭐.”
그르릉
“어? 또 무슨 소리가 났나?”
그르릉
“이 소리는… 설마, 사자?”
“으악! 사자다! 북극곰 살려!”
하푸 옆에 큰 암사자 한 마리와 새끼
사자 한 마리가 누워있었어요. 사자는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사냥꾼 중 하나지요.
얼굴 사방에 갈기가 자란 사자는 수사자,
갈기가 없는 사자는 암사자랍니다. 사자의
평균 몸길이는 160cm가 넘어요. 거의 어른
키와 비슷한 길이에요. 꼬리 끝에는
술 모양의 흑갈색 털 송이가 있어요.
지금 하푸 옆에 있는 암사자도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고 있군요. 무시무시한
크기를 자랑하는 암사자는 하푸의
비명을 듣고, 천천히 고개를 돌려 하푸를 봤지요.
“으, 시끄러워. 뭐야, 먹잇감이
제 발로 찾아왔나?”
“살려주세요! 저는 먹잇감이 아니에요!
저는 하푸고 북극에서 온 북극곰이라고요.”
암사자의 목소리에 하푸의 털은 바짝 서고,
온몸은 부들부들 떨렸어요. 하푸는
머리를 손으로 꼭 감싸며 살려달라고 빌었어요.
그런데, 암사자가 하푸의 손과 발을
유심히 보기 시작했어요. 그러고는
이렇게 이야기했죠.
“북극곰이라고? 흠, 꽤나 날카로운
발톱도 가지고 있고,
덩치도 보아하니, 앉아서 풀을 뜯어 먹는 동물은
아닌 것 같은데. 혹시 너 빨리 달릴 수 있니?”
“그, 그럼요! 저, 저도 날카로운 발톱도 있고,
달리기도, 뭐… 그렇게 느리진 않아요.”
암사자는 잠시 생각을 곰곰이 하더니,
하푸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그럼 우리가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좀 도와줄 수 있니? 우리 아기랑 나랑
적어도 이틀에 한 번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지금 먹지 못해 힘이 모자라.
너 정도의 발톱과 크기라면
힘이 될 수 있겠는데….”
“네? 제가요? 어…, 좋아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사자의 먹이가 되는 것보다
훨씬 낫네요. 하하,”
하푸는 암사자의 말을 듣고
휴우, 긴장이 풀렸어요.
“그런데 왜 저에게 도와달라고
하신 거예요? 주변에 도와줄
친구들은 없나요?”
“원래 나도 큰 사자 무리에 있었어.
그런데 다른 영역의 수사자가 우리를
위협했지. 그래서 영역도 뺏기고,
내 자매들과도 헤어지게 되어서
지금은 나와 내 새끼 둘밖에 없어.”
사자는 고양잇과 동물들 중에서
유일하게 무리를 지어 사는 동물이에요.
10마리에서 최대 20마리 무리를 지어 살지요.
암사자는 주로 사냥을 하고, 수사자는 자신의
무리를 지키는 역할을 해요. 그런데, 수사자가
자신의 무리를 다른 수사자로부터 지키지
못하면, 수사자는 물론, 그 영역의 사자들이
다 위험에 처해요. 그래서 이렇게 암사자와
새끼 사자 둘이서만 지내는 경우도
종종 생긴답니다.
“그런 일이 있었다니. 진짜 힘드셨겠어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힘이 없었던 거예요?”
“그래. 원래 무리에 있었을 때는 사냥도
곧 잘했었지. 내가 사자 무리 중에서
제일 빨라서 공격하는 역할을 했고,
다른 동생 암사자들은 사냥감들을
한구석으로 모는 역할을 했었어.
동생들이 좋은 장소에 몰아주면,
내가 빠른 속도로 달려가서 발톱으로
사냥감을 잡고 바로 송곳니로 목을 물었지.
그런데 지금은 혼자 있으니 너무 사냥하기 힘들구나.”
암사자는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해요.
여러 사자들이 사냥감을 몰면, 최대
70km까지 달릴 수 있는 가장 빠른 암사자가
4개의 날카로운 발톱과 1개의 겹
발톱으로 사냥감을 움켜쥐고 자신의
몸무게로 먹이를 누르지요. 사자들은
시력도 발달해 있어요. 특히 어두컴컴한 밤에도
다른 동물들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볼 수 있어요. 그래서 낮보다
밤에 사냥을 두 배 더 잘하고,
달빛도 없는 밤에는 네 배 더
사냥을 잘할 수 있게 되지요.
그런데 지금 하푸가 만난 암사자는
많이 지쳐 보여요. 그래도 방금
깨어난 새끼를 보고, 암사자는 있는
힘껏 마음을 다잡았어요.
“네가 먹이를 잡기엔 조금 힘드니,
네가 사냥감을 몰아 줘. 그러면 내가
빠르게 달려서 잡을게.”
“엄마! 저도 이번에 같이 잡을래요!”
“안돼. 바깥은 너무 위험하단다.
하푸랑 엄마가 같이 잡아 올게. 가다가
수사자나 하이에나무리를 만나면 큰일 나.”
“저도 도움이 되고 싶어요!
저도 나중에 자라서 사냥해야 하잖아요.
그러니까 엄마를 도와 저도 멋진 사냥꾼이 될 거예요!”
새끼 사자가 강한 눈빛으로 암사자를
바라보았어요. 새끼 사자의 눈빛을 본
암사자는 한숨을 푹 쉬고 대답했지요.
“그래. 너도 나중에 커서 사냥을 해야 하니,
이번에 같이 나가서 연습해 보자.”
“그럼 우리 다 같이 사냥 가는 거예요? 좋아!
우리 꼭 열심히 뛰어서 사냥에 성공해요!”
하푸와 암사자, 새끼 사자는 드넓은
초원으로 갔어요. 지금 암사자가 있는 곳에는
풀이 덜 자라 초식동물들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지요. 암사자는 새끼 사자와 하푸에게
사냥을 위한 작전 설명을 시작했어요.
“임팔라나 영양 같은 애들은 너무 빨라서
잡기 어려워. 우리가 잡을 수 있는 동물은
저기, 굴을 파고 사는 혹멧돼지가 있지.
저기 지금 한 마리 지나가는 것 보여?
저 혹멧돼지를 몰아주면 엄마가
빨리 달려가서 잡을게. 알겠지?”
새끼사자와 하푸가 암사자의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였어요. 셋의 얼굴에 긴장감과
성공하겠다는 큰 다짐이 보였어요.
새끼 사자와 하푸는 풀숲에 몸을 가리며
천천히 혹멧돼지에게 다가갔어요. 한 발짝,
두 발짝 천천히 다가가는 하푸와
새끼 사자의 발걸음 소리는 그 누구도
듣지 못할 만큼 조용했어요. 어느 정도
거리가 가까워질 때쯤, 새끼 사자와 하푸가
몰이를 시작했어요!
“지금이야!”
하푸와 새끼 사자는 혹멧돼지를 몰기 시작했어요.
이런, 하푸가 발톱을 드러내며 열심히 뛰었지만,
사자들만큼 속도를 못 내고 있어요.
“헥헥, 너무 힘들어. 왜 저렇게 빨라?”
“조금만 더 빠르게 달려가야 해!”
새끼 사자와 하푸에게서 혹멧돼지는 점점 멀어지는
듯했어요. 그때, 암사자가 휘익! 바람 소리를
내며 달려 나가기 시작했어요.
“내가 잡을게!”
암사자는 젖 먹던 힘까지 달렸어요.
그리고 무시무시한 발톱을 드리워 혹멧돼지를
콱! 잡았지요. 혹멧돼지는 암사자를 떨어뜨리고자
몸을 열심히 흔들었어요. 하지만, 힘이
센 암사자는 끝까지 혹멧돼지를 놓아주지 않았어요.
그리고 바로 콱! 혹멧돼지를 물었어요.
우와! 암사자가 사냥에 성공했어요!
저 멀리서 하푸와 새끼 사자가
힘겹게 뒤따라왔어요. 암사자는
큰 소리로 기뻐하며 소리쳤어요.
“오늘 드디어 사냥을 해냈다!”
“우와! 성공이다!”
“하푸야, 고맙다. 너의 도움으로
우리가 배부르게 먹을 수 있게 되었어.”
하푸는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어요.
“하하, 아니에요! 저보다 새끼 사자가
더 잘 뛰더라고요.”
“그래. 우리 아가도 이제 사냥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뛰더구나. 이제 엄마보다
사냥을 더 잘하겠는걸?”
“헤헤, 맞아요!”
“이제 점점 어두워지고 있어요. 저는 이만
가보도록 할게요! 꼭 다음에도 사냥에
성공해서 멋진 사자 되세요!”
“그래! 하푸야, 고마워!”
하푸는 암사자와 새끼 사자가 앞으로도
잘 살아남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인사를 건넸어요.
암사자와 새끼 사자도 기쁜 마음으로 인사를 받았지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하푸는 사자에
대한 여러 생각을 떠올려 봤어요.
“갈기가 있는 사자만 사자인 줄 알았는데,
수사자가 갈기 있는 사자이고, 암사자는
갈기가 없는 사자였구나. 사람만 한 크기에
날카로운 발톱들, 그리고 뾰족한 송곳니까지.
정말 아프리카의 왕이라 불리는 이유가 있구나.
그리고 암사자들이 그렇게 사냥을 잘하는 줄 몰랐어.
서로 힘을 합해서 사냥감을 몰고, 자동차처럼
빠른 속도와 발톱으로 사냥감을 잡아내다니.
사자는 정말 여러모로 멋진 동물이구나. 하~푸….
내 생각에도 사자가 아프리카에서 제일 강하고
멋진 동물인 것 같아.”
하푸는 빙하 위에서 멋졌던 사자의 모습을
생각하며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어요. 하푸는 오늘도
빙하 위 작은 배에서 둥둥 떠다니며
하푸 하푸 잠이 들었습니다.

Related lyrics

Singer Song title
하얀 곰 하푸 하얀 곰 하푸
하얀 곰 하푸 Hero
하얀 곰 하푸 종업원이 되고 싶어요!
하얀 곰 하푸 항공사 직원이 되고 싶어요!
하얀 곰 하푸 멋진 요원이 되고 싶어요!
하얀 곰 하푸 비행기 조종사가 되고 싶어요!
하얀 곰 하푸 승무원이 되고 싶어요!
하얀 곰 하푸 공항의 숨은 영웅이 되고 싶어요! (1)
하얀 곰 하푸 공항의 숨은 영웅이 되고 싶어요! (2)
하얀 곰 하푸 공항은 멋져요!




Comment List

No comments avail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