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똑같은 놀이터
왜 우리는 그렇게 사랑했을까
대장, 깍두기
나머지도 크면 까먹어 버릴 거야
놀이터는 사라지는 도시의 땅
흩어지는 모래들
어딜 가면 다시 볼 수 있을까
흩어지는 친구들아
나는 아직도 술래가 되어서
누군가를 찾길 기다려
꽁꽁 얼은 널 위해 땡을 해줄게
놀이터는 도시의 우아한 시체
어른들의 자동차가 쉬는 곳
놀이터는 도시의 우아한 시체
아이들이 기억하는 곳
구름다리 위로 올라가
세상을 한참 바라보다가
거꾸로 매달려 다시 본다
뒤집혀진 얼굴들의
웃는 표정들은
어색해 보였는데
아무도 땡을 해주지 않아
집으로 돌아가는 다 녹은 얼음들
놀이터는 도시의 우아한 시체
어른들의 자동차가 쉬는 곳
놀이터는 도시의 우아한 시체
아이들이 기억하는 곳
우리는 모두 술래였던 거야
서로를 잡으려 안달이지만
다가가면 서로 달아나잖아
놀이터는 도시의 우아한 시체
어른들의 자동차가 쉬는 곳
놀이터는 도시의 우아한 시체
어른들이 기억하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