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그 곳에 닿을 수 있다면
먼길 따라 이젠 손을 흔들죠
간절했던 두 손은 내 표정을 보고
어디로 향하는지 묻죠
나를 닮은 날들이 반겨주네요
꽤나 멋진 날을 살았어요
어렴풋이 그때가 생각난다면
나는 이미 그곳에 있죠
푸른 노을이 번지는 그 곳엔
내 마음이 살아요
떠나온 날을 등지고
오늘을 새겨요 오랜 내 흔적을요
사랑했던 날들을 되올 수 있다면
그림자를 따라 걸어갈래요
그럼에도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이미 그곳에 있죠
푸른 노을이 번지는 그곳엔
네 마음이 살아요
떠나온 날을 등지고
오늘을 새겨요 오랜 내 흔적을요
나는 그 자리에 멈춰서
머나먼 저 별을 찾아가요
지나칠 줄 몰라서 나아가려 했었던
그마저도 흔적이겠죠
붉은 노을이 번지는 그곳엔
내 소원들이 살아요
지나온 날을 등지고
오늘을 새겨요
오랜 내 흔적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