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같은 것 보이지 않는 것
날 사랑한단 말
뱉고 나면 먼지처럼 사라져버리는
마음 같은 것
날 사랑한단 말
바람을 타고 멀어져 또 흩어져 가네
나는 늘 불안했어
너의 그 말들이 너머의 마음이
또 눈을 감으면 꼭 없던 일처럼
쉽게 사라질까 두려웠나 봐
마음 같은 것 닿을 수 없는 것
날 사랑한단 말
움켜쥐면 흘러내리는 모래알 같은
마음 같은 것
날 사랑한단 말
파도를 타고 부서져 또 흩어져 가네
내겐 늘 모자랐어
너의 그 말들이 너머의 마음이
닿지는 않아도 존재한다는 게
쉽게 믿어지지 않았던 거야
방 한가운데 예쁘게 놓인 꽃병
꽂혀있는 네 마음 내 마음 네 사랑
보이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이젠 알 수가 있어 이제 느낄 수 있어
마음 같은 것 보이지 않아도
날 사랑한단 말 들리지 않아도
여기에 예쁘게 이렇게 환하게
피어있는 네 사랑 피어있는 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