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깊어 가
하루 종일
애써 꾹꾹 눌러 참다
떠 오는 너의 얼굴에
다시 난 무너진다
또 와르르 난 와르르
무엇도 할 수가 없어
이 눈물이
흐르고 흘러
네 맘을 어르는
되돌리는
기적이
내게 온다면
꼭 한 번만
두 눈에 널 담기를
아마
없겠지
네 맘을 돌리는
그런 행운 따윈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너로 나 살았었기에
또 와르르 난 와르르
무엇도 할 수가 없어
이 눈물이
흐르고 흘러
네 맘을 어르는
되돌리는
기적이
내게 온다면
꼭 한 번만 두 눈에
널 한 번만 내 품에
온종일
파르르 떨고 있는
내가
나도 참 낯설어
또 와르르
네가 쏟아진다
또 와르르
내가 무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