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좋은 걸음
삐뚤빼뚤 걷는 모양새에
아주 맘대로만 딛는 발끝까지
도무지 알 길이 없네
어딜 가고 싶은 건지
틈만 나면 바뀌는 앞코의 방향
도망치고 싶은 건 아니지
돌아오는 답은 듣지 않고
dance or death
무얼 골라도 끝일 뿐
내가 담겼던 파란 비닐봉투
그 속에 난 묶여 있었지
목만 겨우 달린 상태로 숨 쉬던 날
난 그대로 멈춰만 있었지
내 그림자가 더 길었더라면
빨개지기 전에 도달했을까
암전은 無보다 어두운 거라
dance or death
무얼 골라도 끝일 뿐
내가 담겼던 파란 비닐봉투
그 속에 난 묶여 있었지
목만 겨우 달린 상태로 숨 쉬던 날
난 그대로 멈춰만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