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나팔꽃
당신을 보내는 마음으로 피어
낯에는 해바라기꽃 되어
당신을 기다립니다.
밤에는 달맞이꽃 사랑의 요정이 되어
수줍은 미소 아롱지며
당신께 안기고 싶었어요.
능금나무 아래 아침을 열고
한낮의 볕을 밭아
밤으로 엉키는
이슬 되어 설레임으로
얼마나 많은 몸짓으로
바람을 견뎌왔나!
기도하는 꽃이 되어
오늘도 나는 물망초 꽃
당신을 기다립니다.
날마다 품는 향기는
나를 잊지 말아요.
능금나무 아래 아침을 열고
한낮의 볕을 밭아
밤으로 엉키는
너와 나의 약속이 아니었나?
얼마나 많은 몸짓으로
바람을 견뎌왔나!
기도하는 꽃이 되어
기도하는 꽃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