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언젠가
들려오던 너머의 노래를
당신은 그저
멍하니
우리들로
물들이던 이 자그만 숲을
우두커니 서서 그저 바라 보았네
머나먼 하늘
푸르른 천정을 날아오르는
당신이 바라오던
그 곳으로
가네
우리의 숲을 태우자
아득히 피어오르자
무엇도 남지 않게 비우자
내리는 재를 마시어
당신의 옅은 온기를
이 안에 남겨둘거야
바람의 노래
투명한 살갗을 어루만지는
당신의 꿈 속 어디
머무르는
나는
우리의 숲을 태우자
아득히 피어오르자
무엇도 남지 않게 비우자
내리는 재를 마시어
당신의 옅은 온기를
이 안에 남겨둘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