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기억하니
나 그때 모난 돌
못 알아보겠지
이렇게 다 깎여
내 주위 사람들은
좋아해
살기 편해졌어
안심이 된다나
넌 왜 그러냐고
그 질문에
대답할 필요
없어서
둥글어졌어
어디든 잘 굴러
누구든 가져다가
어디든 쓸 수 있어
이 세상은
다 좋아해
내가 날 깎아 내
삐죽히 뚫고 나오면
잘려진 그 모 조각
버리지 못하는 건
다 그 속에 있어
나란 건
현명해진 건 줄
철들어야 하는 줄
삐죽한
내 모양이
언젠가
아름다움일 줄 모르고
둥글어졌어
어디든 잘 굴러
누구든 가져다가
어디든 쓸 수 있어
이 세상은
다 좋아해
내가 날 깎아 내
삐죽히 뚫고 나오면
잘려진 그 모 조각
차곡히 모아 놓은 건
다 그 속에 있어
나란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