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손을 잡고서
우리 함께 걷던 거리에서
널 마주한다면
그런 너를 바라보며
난 어떤 표정을 지을지
웃어넘기기엔
너무 사랑했던 너라
가끔 들려오는 네 소식에
괜찮은 척 미소로 답한 나라서
너와 닮은 바람이 불어오면
나도 몰래 뒤돌아 봤던 나였어
나, 흐려진 우리 기억이
점점 다른 기억으로 잊혀져가고
이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손을 잡고서
우리 함께 걷던 거리에서
널 마주한다면
그런 너를 바라보며
난 어떤 표정을 지을지
웃어넘기기엔
너무 사랑했던 너라
너와 처음 만난 그 계절이
다가오면 미소로 답한 나였어
나, 흐려진 우리 기억이
점점 다른 기억으로 잊혀져가고
이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손을 잡고서
우리 함께 걷던 거리에서
널 마주한다면
그런 너를 바라보며
난 어떤 표정을 지을지
웃어넘기기엔
너무 사랑했던 너라
다시 돌아갈 순 없을까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내 손을 잡아준다면
다신 네 손을 놓지 않을 텐데
어제 일처럼
내겐 모두 선명한데
이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손을 잡고서
우리 함께 걷던 거리에서
널 마주한다면
그런 너를 바라보며
난 어떤 표정을 지을지
웃어넘기기엔
널 묻어두기엔
더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랑을 품에 안고서
우리 함께 했던 순간들은
다 잊혀지겠지
그런 너를 마주한다면
난 웃으며 널 보내줄게
애써 웃어볼게 너무 사랑했던 너라
웃어넘기기엔
너무 사랑했던 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