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데려가긴 너무 덩치가 커
덴마크는 집과 함께 남겨졌지만
주인을 찾아 가려 몸부림치다가
어느 날 줄을 끊고 담장을 넘었네
혹시 아빠가 불러주면, 한걸음에 달려올 텐데
버려졌다는 건 버려졌다는 건, 아무 상관 없다는 거
위대한 덴마크 개가 엄마 아빠 보고 싶네
커다란 덴마크 개가 길을 잃고 울고 있네
보고 싶은 주인 찾아 헤맸을 뿐인데
사람들은 농사 망친다고 약을 놓았고
너무너무 배고파서 울었을 뿐인데
사람들은 개장수를 불러 잡아 가래네
길잃은 커다란 덴마크는 모두에게 부담이 됐네
커다란 몸집은 커다란 몸집은, 개장수만 좋아할 뿐
위대한 덴마크 개가 더 이상은 울지 않네
커다란 덴마크 개가 논두렁에 죽어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