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 (sain) Album : The Days
Composition : 세인 (sain)
Composing : 세인 (sain)
Arrangements : 세인 (sain)
당연했던 작은 소리들이
선명하게 들렸던 날
그때 처음 알게 됐지
고요함을 듣는 법을
동시에 끔찍한 굉음이 뒤따랐어
언제라도 무너질 고요 속은
포화 속과 다름없기에
주인 없는 노랫소리
아이들의 웃음소리
봄 바람과 나뭇잎의 반가운 투닥거림
이 모든 건 고된 여정 끝에
우리의 귀에 닿았음을
귀 옆에서 터지는 총성을
처음으로 들었던 날
비명과도 같은 소음들이
내 세상을 가득 채웠어
경계를 위험히 넘나들던
거대한 방아쇠는
적막하게 그러나 흉흉하게
소란을 일으켰고
아늑한 발소리
나긋한 대화소리
빛을 내려 애쓰는 가로등의 타닥거림
이 작은 선율들을 데려온
거친 발버둥 있었음을
깨어지지 않을 당연한 고요함이
이 세상의 모든 종류의 토양에 스며드네
깊이